← WORK
The Ideal Bagel
OVERVIEW
완벽한 베이글을 만들겠다는 작은 집착에서 시작된 이야기입니다. 웨스 앤더슨의 《기상천외한 헨리 슈거 이야기》를 레퍼런스로 삼아, 대칭적인 프레이밍과 파스텔 팔레트, 정면 응시라는 시각 언어를 따라갔습니다. 끝없는 집착의 여정 끝에 도착한 것은 의외로 단순한 진실. 어떤 베이글이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먹을 때 가장 맛있다는 진부하지만 따뜻한 이야기입니다.
DECISION POINTS
'한 가지에 대한 집착'이라는 주제를 떠올렸을 때, 억지로 상징적인 소재를 찾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대신 제가 실제로 좋아하고 자주 먹는 베이글을 이야기의 중심에 두었습니다. 아무리 작은 취향이라도 진짜 좋아하는 대상에는 그 사람만의 디테일이 담긴다고 생각합니다. 완벽한 베이글을 찾아 헤매는 과정 역시 결국은 제가 좋아하는 것을 더 좋아하게 되는 과정에서 출발했습니다.
이번 작업은 여러 AI 툴을 함께 사용하는 파이프라인이었기 때문에, 처음부터 일관된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그래서 영상을 만들기 전에 먼저 키 비주얼을 정하고, 색감과 무드의 기준점을 세웠습니다. 이후의 모션, 사운드, 후반 작업은 모두 그 기준을 따라가도록 설계했습니다. 툴은 달라도 하나의 세계처럼 보이게 만드는 일은 결국 처음 정한 룩을 얼마나 끝까지 지키느냐의 문제라고 생각했습니다.